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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수지X박보검 투샷…“이 케미, 이 얼굴합? 무조건 된다” [왓IS]

수지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박보검과 범상치 않은 얼굴 합을 자랑했다.30일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자신의 개인 SNS에 “태주와 정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박보검과의 투샷을 게시했다. 사진 속 수지는 박보검과 볼을 맞대고 미소 짓고 있다. 박보검은 윙크하며 수지에게 손으로 턱받침을 해 설렘을 자아냈다. ‘태주’와 ‘정인’은 두 사람이 연인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 영화 ‘원더랜드’의 배역 이름이다. ‘원더랜드’는 ‘만추’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지의 5년 만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하다.두 사람은 영화에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애틋한 연인을 연기할 예정이다. 극중 수지는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를 인공지능으로 복원시키는 ‘정인’ 역을 맡아 행복과 혼란, 위로와 그리움 등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한다. 박보검은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정인(수지)의 남자친구 ‘태주’ 역을 맡아 인공지능부터 현실의 암울한 모습까지 1인 2역 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벌써부터 넘치는 케미에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제발 사귀어 주면 안 될까”, “그림체 너무 예쁘다 잘 어울린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30 14:08
IT

삼성전자, 도어록에 스마트싱스 적용…가전 스크린으로 방문객 확인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도어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IoT(사물인터넷) 전문 기업 아카라라이프의 '스마트 도어록 K100'에 스마트싱스 도어록 서비스를 적용했다. 도어록을 스마트싱스 허브가 내장된 제품과 연결하면 스마트싱스에서 방문객의 출입을 간편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가족이나 출입이 허락된 방문객의 경우 지문, 비밀번호, NFC(근거리무선통신) 키를 사전에 등록하면 스마트싱스 앱에서 출입 알림과 기록 확인이 가능하다. 상반기 중에는 임시 암호를 생성해 공유하는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또 출입한 사람을 인식해 즐겨 쓰는 삼성전자 스마트 제품들과 IoT 기기들을 활용한 스마트싱스 루틴을 실행하는 등 개인별 자동화 기능도 가능하다.예를 들어, 자녀가 집에 돌아오면 부모의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워치로 알림을 제공하고 자녀 방과 거실에 에어컨 또는 공기청정기 전원을 켜는 등 일상 루틴을 생성할 수 있다.가사 도우미와 같이 출입이 허락된 외부인이 문을 열면 홈 카메라로 출입구를 녹화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사용자 허락 없이 문이 열리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삼성 녹스' 보안 체계 기반으로 스마트싱스 앱을 보호하고 있다.이 밖에도 스마트싱스 앱으로 외부 파손 시도, 고온 감지, 배터리 방전, 네트워크 오류 등 도어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향후 판매 지역, 적용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5 08:23
PGA

"우즈와 한 팀이라니" 감격한 김주형, 골프황제도 "김주형, 저평가 된 선수" 엄지 척

김주형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한 팀이 됐다. 김주형은 내년에 출범하는 스크린골프 리그 TGL에서 세계 골프 랭킹 9위의 맥스 호마(미국)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의 케빈 키스너(미국), 그리고 우즈와 함께 '주피터 링크스 골프 클럽(GC)' 팀에 합류한다. 주피터 골프 링크스 GC팀의 일부 소유주이자, TGL의 공동 창립자인 우즈는 "나는 이미 TGL의 리그로서의 발전 가능성과 상품성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긍정적인 미래를 공유한 바 있다"라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골퍼들로 구성된 팀 명단을 확정했으니, 나의 팀원들과 함께 주피터 지역을 대표해 팬들과 소통하고 만나게 될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김주형은 7번의 국제 대회 우승과 3번의 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골프계의 라이징 스타다. 지난 2022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로 PGA투어 우승 및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PGA투어 우승 기록을 세웠다. 타이거 우즈와도 묘한 인연이 있다. 김주형은 2022년과 지난해 10월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1997년 타이거 우즈 이후 최연소로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선수가 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인터내셔널 팀에 합류해 첫 프레지던츠컵을 출전한 이력도 있다. 김주형은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 정말 기대가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즈와의 일화를 소개한 그는 "우즈에게 많은 영감을 받으며 자랐다. 8살 때 호주에서 타이거 우즈를 처음 만나 응원한 적이 있다. 어릴 때부터 그의 비디오를 수도 없이 봤다. 이렇게 우상과 함께 같은 팀에서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맥스와 케빈도 내가 투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훌륭한 선수들이고 승부욕도 있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팀원이 되고 우즈와 함께 경기를 펼칠지는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멋진 일이고 앞으로가 너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우즈도 김주형의 팀 합류에 대해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우즈는 “김주형은 대단한 실력의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그가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을 때, 팀이 필요로 한 순간마다 그가 있었다. 루키로서 그런 역할을 하긴 쉽지 않다. 우리 팀에 그런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4:36
프로농구

화력전 잠재운 KT, 창원행 티켓 끊다…허훈·배스·하윤기 맹활약

프로농구 수원 KT가 적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의 화력을 잠재우며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로 향한다. KT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93-8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KT가 4강 PO에 오른 건 구단 역사상 8번째의 일. 동시에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특히 KT가 PO 하위 라운드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건 지난 2013~14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허훈은 3쿼터 막바지 오른 손가락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4쿼터 바로 복귀해 3점슛 4개 포함 22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패리스 배스(33점 17리바운드 5스틸) 하윤기(16점)의 든든한 활약도 여전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의 여정은 6강 PO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전력상 우위인 KT를 상대로 트랜지션과 날카로운 외곽포를 뽐냈지만, 경기 막바지 턴오버와 개인 파울 관리에 실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케베 알루마의 무리한 3점슛 역시 옥의 티 중 하나였다.이우석이 3점슛 6개 포함 28점으로 홈팬들 앞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이 밖에 알루마(10점 8리바운드 5스틸) 게이지 프림(9점) 김국찬(6점) 장재석(8점) 등이 분전했다. 두 팀은 1쿼터부터 화력전을 벌였다. 지난 3차전에서 전반에 단 1개의 3점슛을 합작한 두 팀이었는데, 이날은 1쿼터에만 10개의 외곽포를 주고받았다. 특히 이우석은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야투 성공률 100%로 뽐내며 KT를 압박했다.KT 역시 한희원의 3점슛, 배스의 연속 득점으로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박무빈의 득점을 막지 못하며 재차 4점이라는 격차가 이어졌다.2쿼터에도 트랜지션을 주고받는 양상이 반복됐다. 서로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은 날카로운 공격이 오갔다. 현대모비스에선 여전히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면, KT에선 배스의 연속 10점이 눈길을 끌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허훈이었다. 그는 2쿼터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정확한 정면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도 프림의 포스트 플레이로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프림은 2분 51초를 남겨두고 에릭을 상대로 공격자 파울을 유도했으나, 심판은 정상 플레이로 간주했다. 프림은 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이 시점이었다. 불타올랐던 외곽슛은 다소 잠잠해졌고, 턴오버와 개인 파울이 쌓이며 고전했다. KT의 압박 수비에 대해 활로를 찾지 못했다.함지훈이 정면 3점슛으로 흐름을 살리는 듯했지만, 쿼터 막바지 수비 중인 김국찬이 이현석의 스크린을 피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가 대해 U파울이 선언됐다. 김국찬은 공격에선 라인을 밟아 허무하게 턴오버를 내주기도 했다. KT는 허훈의 3점슛과 문성곤의 자유투 득점으로 2쿼터를 50-46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엔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KT의 수비는 여전했고, 현대모비스는 알루마의 무리한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KT에선 배스가 리딩 능력까지 뽐내며 여유롭게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공격에선 잠잠했던 문성곤마저 우중간 3점슛을 꽂아 넣기도 했다.현대모비스의 희망은 이우석이었다. 그는 3쿼터 1분 58초를 남겨두고 이날 경기 5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추격의 끈을 잡았다. 최진수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자, 두 팀의 격차는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이어 KT에 악재가 터졌다. 허훈이 40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은 뒤, 오른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교체 사인을 냈다. 어수선한 3쿼터 막바지, KT의 마지막 공격은 실패했다. KT의 7점 리드로 시작한 4쿼터, 양팀 선수들은 초반부터 혼신을 다하는 수비를 주고받았다. 어느 한 팀이 크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양상이었다.이어 또 다른 변수는 프림과 배스의 신경전이었다. 두 선수는 대화를 주고받더니,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프림이 벤치로 향했다면, 배스는 냉정을 되찾고 다시 공격력을 뽐냈다. 이어 허훈은 5분 20초를 남겨두고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10점 리드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의 추격이 이어지자, 그는 자유투를 유도하며 재차 찬물을 끼얹었다. 쐐기를 박은 건 배스였다. 그는 스틸 이후 투 핸드 덩크를 터뜨리더니, 1분 33초를 남겨두고는 알루마를 상대로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4강 PO에 오른 KT는 오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1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4.11 20:58
연예일반

복귀 임박 한소희, 본업도 재밌을까 [줌인]

류준열과의 열애로 세간을 들썩였던 한소희가 본업으로 복귀한다.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남아있는 상황 속에서 오로지 연기만으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0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한소희의 첫 스크린 데뷔작 ‘폭설’이 하반기 개봉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폭설’은 아역 출신 스타 설이(한소희)와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 회차를 매진시키며 호평받았다. 영화는 한소희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스타텀에 오르기 전인 지난 2019년 촬영됐다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소희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배우보다 SNS 스타에 가깝던 그의 풋풋한 시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단순 멜로, 청춘물이 아닌 여성 간 사랑을 다룬 GL(Girl’s Love) 장르란 점에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폭설’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역시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경성크리처’는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두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올 초 시즌1을 마무리 지었다. 당시 작품의 호불호는 갈렸지만, 한소희는 박서준과 함께 이야기를 힘 있게 끌고 나가며 주연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들 작품들은 한소희가 개인사 소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한소희는 지난달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한 뒤 환승연애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업계 선배이자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인 혜리를 공개 저격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구설에 올랐다. 한소희의 SNS 대응이 거칠어 질수록 여론이 안 좋아졌고, 결국 두 사람의 열애는 공개 2주만에 한소희가 SNS에 니콜 키드먼의 이혼 직후 사진을 올리면서 마무리됐다. 연애는 허무하게 끝났지만 배우 이미지에는 지울 수 없는 생채기가 났다. 운명의 장난처럼 때마침 한소희는 모델로 활동하던 광고들의 재계약도 줄줄이 불발됐다. 환승연애 논란과 무관하게 재계약이 끝났다는 게 광고주들의 공식 입장이었으나 직전까지 대세 광고 모델로 각광받던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일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간 각종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연예인들이 그러했듯 떠나간 대중의 마음을 돌릴 방법은 오로지 본업으로 승부를 보는 것뿐이다. 한소희 역시 본업으로 대중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1 05:55
연예일반

[IS인터뷰] ‘댓글부대’ 손석구 “내가 스타라고? 그냥 연기하는 사람”

“천만 영화요? 영화를 할 때 제일 현실적인 희망은 손익분기점이 넘었으면 하는 것이죠. 천만 영화는 하늘이 점지하는 거고요.”배우 손석구가 ‘댓글부대’로 약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댓글부대’는 손석구가 ‘범죄도시2’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은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지만, 그는 흥행보다는 새로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손석구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화, 드라마를 찾는 게 연기 외에 나의 큰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댓글부대’도 마찬가지다. 대본이 새로웠고, 안국진 감독님이 참신하고 집요한 사람이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전 의식을 자극하면서 상업영화 틀을 갖춘, 밸런스 있는 영화가 좋더라. 특히 ‘댓글부대’는 그런 것들로 가득했던 영화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적인 게 있는 동시에 현실적인 사회상이 반영돼 있지 않나. 이걸 잘 풀어내면 온라인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면 거울을 보는 것처럼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 사회와 소통하는, 다른 기능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혔다. 손석구는 자신의 기사에 대한 반응이 조작된 것임을 알고 판을 뒤집으려는 기자 임상진 역을 맡았다. 기자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손석구는 직업에 대한 새로운 정보보다는 마음가짐에 초점을 뒀다.손석구는 “캐릭터를 취재할 때 새로운 걸 알아내기보다 ‘결국 사람이고 비슷하네’라는 안정감을 위해 한다. 취재할 때 쓰는 특정 단어나 물건보다는 취재할 때의 자세, 마음가짐 등을 공부했다. 기자라는 직업적 특성을 공유하는 것도 있지만, 캐릭터만의 특이점도 있으니 그걸 연기에 섞었다”고 말했다.‘댓글부대’는 익숙하지만, 실체는 없는 댓글부대라는 소재를 다룬다. “‘댓글부대’의 원톱은 인터넷 기사, 밈인 것 같다”고 한 손석구는 “내가 영화를 끌고 간다는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었다. 대신 감정의 폭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고민했다. 임상진이 실체가 없는 것과 싸우다 보니 그걸 관객에게 표현할 수 있는 건 뉘앙스”라고 설명했다.‘댓글부대’의 열린 결말에 대한 호불호를 두고 손석구는 “감독님이 엔딩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명확했다. 재미와 더불어 현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 바랐다. 우리가 선택한 건 현실적인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이슈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게 요즘 우리 모습이지 않나. 하나의 결말을 쥐여주지 않는 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기존의 재미를 답습하는 것보다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온라인에서의 반응을 살펴보냐”는 질문에 손석구는 “많이 보는 편이다. 요즘 SNS나 댓글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있는데 보지 않는다는 건 기인 취급 당하는 분위기가 아니냐”며 “댓글이 생산돼 내 눈앞에 왔을 때 당사자가 해석하는 능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을 보니 나도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돼야겠다’ 등의 댓글이 ‘연기 잘해요’, ‘영화 좋아요’ 등의 댓글보다 좋다. 나는 그게 내 역할이고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손석구는 “내가 스타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개인적으로도 안 하려고 노력한다. ‘네가 스타라는 걸 인지해야 사회적인 책임을 질 거 아니냐’고 하는데 나는 배우로서 느끼는 책임이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실 배우가 되니까 스타가 되는 거지 스타가 되고 배우가 되는 경우도 있나. 나는 내가 스타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연기하는 사람이라 본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7 05:55
프로농구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 즐겁게 하는 신인왕 경쟁…유기상이 웃을까

프로농구 ‘신인 3인방’ 유기상(23·창원 LG)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23·수원 KT)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끝난다. 정규리그 개인상 중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 바로 신인왕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문정현·박무빈·유기상은 신인 빅3 답게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문정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포워드고, 박무빈은 데뷔 시즌에 현대모비스의 1번(포인트가드)을 맡았다. 가드 유기상은 리그에서 손꼽는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2순위 박무빈이었다. 그는 개막 직전 발목 인대가 끊어져 출발이 더뎠음에도, 주전 포인트가드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위닝샷을 꽂아넣는 배짱까지 갖췄다. 적장들이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을 갖췄다”며 치켜세운 이유다. 그는 지난 1월 2024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1순위 문정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KT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었다. 약점으로 꼽힌 저조한 3점슛 역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접전 상황에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중요한 순간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비록 새깅 수비를 마주하기도 했지만, 5·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가각 50%, 44.4%로 크게 좋아졌다. 3순위 유기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반 수비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3점슛 능력까지 증명했다. 어느덧 이관희 등 베테랑 가드들을 넘어 팀 내 출전 시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선 유기상의 득점을 살리는 스크린 플레이, 타임아웃 이후 공격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유기상은 지난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막판 뒷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LG는 정관장을 94-70으로 제압하며 9년 만에 8연승을 달렸는데, 유기상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날 기록으로 1998~90시즌 신기성, 2013~14시즌 김민구(이상 88개)를 넘어 역대 KBL 신인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90개)을 달성했다. 남은 4경기에서 100개를 채우겠다는 다부진 각오까지 드러냈다.2000~01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위원은 세 선수 모두 신인왕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먼저 “박무빈은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어려운 상황에 합류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위닝샷을 넣는 능력도 갖췄다. 국가대표까지 승선했으니 분명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라면서 “대표팀 복귀 이후 약간의 슬럼프가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다. 조동현 감독은 이미 그에게 해결사 역할까지 맡기고 있지 않나. 시즌을 소화하며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다수의 표를 받을 만하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문정현에 대해서도 “6각형이라는 장점이 초기에 독이 된 부분도 있지만,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며 출전 시간을 늘린 게 고무적이다”면서 “최근 KT가 부진했음에도, 접전 상황에서 분명 문정현 선수가 보여준 승부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에이스 스토퍼로 활약하며,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까지 기록하고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엔 공격 능력만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가 갖춘 수비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유력 후보로 꼽힌 유기상에 대해선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사실 원래 그 정도의 능력은 있는 선수였다. 프로에서도 통하는 신장과 윙스팬이 잘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 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고, 시즌 내내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위원은 “이들 모두 팀의 플레이오프(PO)를 이끌지 않았나.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제 몫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올 시즌 이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상이라는 건 마무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표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21 06:00
연예일반

‘파묘’ 이도현 “가발·전신 문신? 이런 걸 또 언제 해볼 수 있을까” [일문일답]

‘파묘’에 출연한 배우 이도현의 일문일답이 공개됐다.배급사 쇼박스는 6일 영화 ‘파묘’에서 봉길 역을 맡은 이도현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입대 전 촬영한 메이킹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일문일답에는 봉길 역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이도현의 노력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파묘’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데 소감이 어떤가.“기회가 되면 영화를 꼭 하고 싶었는데 신기하다. 항상 TV에 내가 어떻게 비칠까 상상하면서 연기해왔기에 이번에는 거대한 스크린에 내 모습이 어떻게 비칠까 너무 궁금하다. ‘파묘’를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선배님들도 ‘큰 스크린에서 상영될 작품이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면서 연기를 해야 한다’고 말해준 적 있다. 어떻게 보면 나에게도 매우 큰 도전이었고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그렇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줘서 그런 겁이 상쇄됐다.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고 (작품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봉길은 어떤 인물인가.“봉길은 경문을 외는 신예 무속인이다. 봉길과 화림(김고은)은 멀리서 봤을 때 굉장히 불량해 보이고 조금은 거부감이 느껴지는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가장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돈만 좇아가는 인물이 아니라 책임감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고 해석하고 연기했다. 그만큼 화림을 최측근에서 챙기며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아서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봉길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화림의 말을 잘 듣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빙의되는 장면과 굿하는 장면을 위해 도움을 준 선생님들, 김고은 선배님과 열심히 준비했다. 처음으로 일본어 대사를 하고 불경을 외우는 등 난이도 있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 ‘파묘’ 속 모든 장면이 나에게는 어려운 도전이었다. 그렇지만 감독님, 선배님들의 조언과 진두지휘하에 준비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외적으로도 새로운 변신을 보여줬는데 소감이 궁금하다.“너무 좋았다.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줬던 분장이었다. 처음부터 감독님이 ‘봉길은 첫인상이 셌으면 좋겠다. 도현 배우만 괜찮다면 머리도 가발을 써서 묶거나 풀고 문신이 몸을 딱 감싸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먼저 줬고 나 역시 ‘이런 걸 또 언제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흔쾌히 승낙했다. 분장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외적인 요소들이 첫인상에서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을 감독님도 말해줘서 ‘겁나 힙한’ 봉길이 완성된 것 같다”-장재현 감독과 처음 작업했는데 호흡을 맞춘 소감이 궁금하다.“장재현 감독님은 수줍음이 많다. 그러나 할 말은 꼭 한다. 감독님은 생각한 그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정확한 디렉팅을 해준다. 배우로서도 흔들리지 않고 ‘아, 이 방향이구나’라는 걸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잘못 가고 있는 길을 바로잡아 주는 디렉팅, 화술, 소통 방식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다. 작품은 같이 만들어 가는 작업이라는 걸 다시 한번 크게 느꼈다. 스크린 데뷔작이 ‘파묘’라는 게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스스로의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과정만큼은 너무 완벽했다”-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등과 호흡을 맞췄는데 캐스팅 소식을 듣고 어땠나.“‘기본만 하자.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실 테니 잘 따라가자. 피해는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리고 정말 기쁘고 신났다.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던 선배님들이라 호흡을 맞추는 것을 넘어, 만나 이야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마지막으로 관객에게 한마디 한다면.“‘파묘’는 감독님, 선배님들, 그리고 많은 스태프가 추위와 더위를 겪으며 촬영한 작품이다.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고 보면 후회 없는 작품이 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 입소문도 많이 내주길 바란다”한편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6 09:11
생활문화

세인트나인 EAGLE ZONE 이벤트, 참가 골프장 확대… 골프존카운티 등 4곳 추가

프리미엄 골프볼 브랜드 세인트나인이 ‘EAGLE ZONE 이벤트’ 3주년을 기념해 이벤트 참가 골프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세인트나인은 골퍼들에게 기존과 다른 특별한 체험 이벤트로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2021년부터 ‘세인트나인 EAGLE ZONE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세인트나인 EAGLE ZONE 이벤트’는 지정된 골프장에서 세인트나인 공으로 이글 기록 후 해당 골프장에서 발급한 인증서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전송하면 되는 특별 이벤트로 골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세인트나인 EAGLE ZONE 이벤트’ 3주년을 기념해 더욱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세인트나인은 그동안 ‘세인트나인 EAGLE ZONE 이벤트’를 경남 김해시 소재의 가야C.C와 롯데스카이힐 부여C.C 2곳에서 운영해 왔는데, 올해 3월부터는 골프존카운티 드래곤(전북)과 골프존카운티 안성W(경기), 골프존카운티 더골프(울산), 골프존카운티 오라(제주) 총 4곳을 추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각 골프장의 이글존 코스와 이벤트 담당자 번호는 프론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자는 인증사진만 제출하면 세인트나인 로고볼 4더즌과 세인트나인 모자까지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또한 세인트나인은 온라인으로 진행중인 ‘세인트나인 EAGLE 이벤트’도 계속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전국의 정규 18홀 골프장 어디에서나 참여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참여 방법은 필드에서 세인트나인 로고가 새겨진 공을 사용해 이글을 달성한 후 이글 인증서와 함께 필수 해시태그(#Saintnine#이글이벤트#Golf_is_mental#멘탈메이트)로 개인 SNS에 인증하면 된다. SNS 게시 후에는 세인트나인 SNS 이벤트 게시물에 참여완료 댓글을 작성하면 소정의 경품이 지급된다.세인트나인 관계자는 “그동안 세인트나인 골프볼에 뜨거운 애정을 보여준 골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하는 특별 체험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해 EAGLE 이벤트를 전국적으로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4월에는 KLPGA 정규투어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4」 11번째 대회 개최를 기념하고자 골프존과 함께하는 스크린 골프대회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세인트나인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05 15:05
연예일반

[IS포커스]블랙핑크의 개별 행보가 위태롭다

독립 레이블 활동에 나선 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의 행보에 우려가 제기된다. 멤버 4인이 ‘따로 또 같이’ 노선을 선언하고 본격 활동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지만 안갯속 행보가 지속되면서 기대보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블랙핑크는 지난해 말 친정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활동에 관한 계약만 체결하고 개별활동은 4인 모두 독자 노선을 선언했다. 제니는 지난해 11월 독립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를 설립하고 일찌감치 새 출발에 나섰고, 리사도 최근 개인 레이블 ‘LLOUD’ 설립을 발표하며 “새로운 경계를 함께 헤쳐나가는 여정”을 예고했다. 지수는 친오빠와 함께 새 둥지 세팅 작업 중인데 독립 레이블명은 블리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제 역시 녹음실 사진을 올리는 등 솔로 행보를 암시했다. 데뷔 후 멤버 전원이 각각 펼친 솔로 활동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던 만큼, 이들의 독립 행보 소식이 알려졌던 초반엔 활동 전망이 비교적 밝게 점쳐졌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가요계 이슈 및 트렌드 속에서 이들의 행보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보니 어느 새 전망은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 가족경영 리스크·셀럽 행보에 가수 정체성 실종 등 셀러브리티 행보 속 이들이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점차 잃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블랙핑크 멤버 각각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앰베서더로 활약하고 각종 글로벌 패션 행사에 초청받는 ‘톱 셀럽’이란 점은 명백하지만 본업 행보가 늦어지는 만큼 셀럽 이상의 가치를 이뤄내기 어렵고, 궁극엔 자신의 브랜드 가치 또한 서서히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니, 지수 등이 택한 가족경영 체제도 불안 요소로 전망된다. 멤버들이 가족의 울타리 아래서 자율성과 심리적 안정감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반면, 글로벌 톱으로 활약했던 이들을 뒷받침할 정도의 전문성이 결여될 경우 오히려 가족경영 자체가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프로듀싱 전문가 집단의 존재 유무도 아직 안갯속이다. 블랙핑크 활동 당시 메인 프로듀서였던 테디와 긴 시간 호흡을 맞췄던 이들이 새롭게 손 잡은 프로듀서진은 베일을 벗지 않았지만, 기존 솔로 활동 당시 쌓아왔던 이미지와 커리어에서 긍정적 성장을 이어갈 전문가를 만나지 못했을 경우 갖게 되는 리스크 역시 치명적이다. 연기 행보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강하다. 로제를 제외한 멤버 전원이 배우로도 본격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사실 연기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제니는 지난해 HBO 시리즈 ‘디 아이돌’ 출연으로 화제가 됐지만 작품 자체는 물론, 극중 캐릭터도 아쉬움을 남긴 만큼 후속타가 중요한 시점이다. 앞서 JTBC ‘설강화 : 스노우드로’로 주연 신고식을 치른 지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으나 연기력 논란을 아예 떨치지는 못한 상태다. 리사는 최근 HBO 히트작 시리즈 ‘더 화이트 로투스’ 시즌3 출연을 확정했지만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명성에 기댄 캐스팅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특히 리사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활동으로 인해 국내 팬들을 홀대한다는 눈총까지 받고 있다. 리사의 지난 활동 반경을 감안하면 글로벌 행보를 택한 점이 무리는 아니지만 K팝 대표 걸그룹인 블랙핑크의 고향인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이 구체화된 게 없는 상황이라 일부 팬들의 실망을 사고 있다. ◇ “개인 브랜드 세팅 과정에서 블랙핑크 정체성 유실 위험” 우려 섞인 전망도 전문가들도 블랙핑크 멤버들에 대해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들이 블랙핑크 아닌 각자의 브랜드를 높여가기 위한 과정을 신중하게 밟아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비활동기가 길어지는 만큼 기존 명성이 가라앉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멤버들의 개별 활동보다 완전체 그룹의 모습을 지지해왔던 팬들 입장에선 멤버 각자 자기 길을 가고 있는 현재의 흐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블랙핑크의 존재감은 여전히 남아 있으나 점점 흐려지는 것 또한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결국 중요한 건 음악적인 구심점인데 현재 YG가 그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개별 활동에 대해선 “멤버 각각의 레이블마다 나름대로 전문가 그룹을 갖춰야 한다”며 “각자 포지션 안에서 효과적으로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있을 텐데, 멤버마다 하고자 하는 활동과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갔을 땐 불만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성수 대중음악 평론가도 “리사가 최근 HBO 드라마 출연을 확정했는데, 촬영이 시작되면 다른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개별 앨범 작업이나 블랙핑크 신보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로 또 같이 활동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2년 가까이 독자 활동을 주력으로 하지 않을까 싶고, 그러다 보면 팀 활동은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평론가는 “개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각각의 독립된 활동이 겹치지 않게 조율하는 게 이루어지기 힘든 구조”라며 “그렇게 될 경우 블랙핑크라는 팀의 정체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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